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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인도여행] 델리 둘, 악샤르담(Akshardham) 꼭 가요, 두번가요.

 

 

악샤르담 공연 시간 즈음 맞추어 릭샤를 탔는데 5000루피권(약 8만, 큰 권종이라 잘 통용되지 않는다.)밖에 없는 상황 ㅠ

5000루피 대신 달러로 준다니까 난색이더니, 잔돈구하고 나니 달러도 달라는 아저씨.ㅋㅋㅋ

인도인들은 이런말을 기분나쁘게 안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능청스럽긴

좌충우돌이었던 오전오후의 스케줄을 뒤로하고 그래도 결국 악샤르담에 도착했다!!!!

소문은 무성하고, 정보는 부족하나 모두가 꼭 가야한다던 그 악샤르담!!!!

 

어서와, 무소유는 처음이지?

 

악샤르담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부터 암묵적이고도 합법적인 강탈(?)ㅋㅋㅋ이 시작된다.

인도에 왔으면, 무소유는 한번쯤 경험해 보아야 하지 않냐며.

악샤르담 내부는 촬영 금지, 소지품 반입 금지 이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 여권 제외 모든 소지품들을 맡겨야 한다.

소지품들을 체크하고 클락룸에 맡기는 시간이 짧지는 않으니 서두르고 싶지 않다면 두 손은 가볍게, 혹은 시간은 충분하게.

(나 같은 경우 소지품을 맡기고 자유롭게 둘러보기까지 30분이 걸렸다. 이는 상황에 따라 짧을수도, 더 길 수도 있을듯하다.

인도의 시간은 정말 케바케니까.)

클락룸에 소지품을 뺏기고, 여행자에게 생명인 구글신이 계신 핸드폰을 뺏기고,

내손에는 이제 달랑 여권 한장.

매번 들고 찾고 찍고 하던 여행의 동반자 핸드폰 없이 다니려니 왠지 자꾸 내 동반자가 생각나지만.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스몸비(Smombie) 탈퇴하게 해주는 아름다움에 넋을 놓았다.

빌 클린턴이 타지마할 보다 한 수 위라고 할만. 

 

무소유의 정신으로 입구부터 조금씩 걷다보면 마주하는 풍경 ( 사진과 정보 출처: akshardham.com )

 

여기서 잠깐 팬심으로 홈페이지(www.akshardham.com)에서 업어와 재구성한 소소한 정보.

 

악샤르담은 "신의 신성한 거처(the divine adobe of God)"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원한 헌신, 순수, 평화의 장소로서 추앙받는 이 곳은 신의 거처이자, 헌신, 배움, 조화를 위한 정신적 문화적 광장인 만디르(Mandir)이다. 빼곡하게 새겨진 조각들과 동상들을 따라 가다보면 시대를 초월한 힌두교의 영적 메세지와 생생한 기도, 그리고 고대의 건축들을 이 건축과 예술에서 느낄 수 있다. 

 

만디르는 힌두교의 화신(avatars), 천신(devas), 현인(sages)과 Bhagwan Swaminarayan에게 바치는 겸손한 찬사(중세 가톨릭 성당들을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싶다)이다. 이 고전 스타일의 건축은 2005년 11월 6일에 자원봉사자와 숙련된 장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준공되었다. 전국에서 엄선한 7,000명의 장인과 8천 명의 봉사자들이 200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현존하는 힌두교 사원의 모든 기록을 갈아버릴 정도로 건설 초기부터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사원이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타지마할 보다더 아름답다고 얘기했던 기록ㅋㅋ을 보유한다. 악샤르담의 만디르는 복잡하게 조각된 사암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원 안에는 Bhangwan Swaminarayan의 인생과 가르침을 포함한 힌두교에 대한 전시가 있다. 아름다운 만디르는 정원, 저수지, 잘 꾸며진 안뜰과 잘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비교하자면 관광객들에겐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같은 복합적 공간을 제공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akshardham.com

뚜벅뚜벅 걷다보니 신발까지 벗었다.

신발을 벗고, 사암으로 만들어진 사원으로 들어가면 대리석의 하얀 빛과 그 안의 화려함들에 다른 세상에 떨어진 듯 하다.

중앙의 사원을 탑돌이 하듯 동상들과 조각들을 맨발로 타박타박 따라가 보았다.

각 조각들마다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공연시간이 곧 다가오는 게 아쉬웠다.

사진에 담아가고 싶은 곳들이 많아,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찾곤 했다.

 

사원을 나와 분수쇼를 보러 가는 길마다도 정교한 조각들이 발걸음을 잡는다.

여기저기 인생샷이 나올 것만 같은 곳들. 아, 카메라 없지....

핸드폰이 없으니 놓칠 수 있었던 풍경들은 더 나를 매료시키고, 악샤르담은 나를 더 집중시킨다.

사진을 안 찍으면 어때, 내 눈이 화질이 더 좋은 걸.

 

 

Akshardham
입장료 : 무료
시간 : 입장시간 9:30 - 6:30 월요일은 쉬어요.
위치 : 악샤르담 지하철에서 도보 5분거리 Swaminarayan Akshardham
NH 24, Akshardham Setu, New Delhi 110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