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샤르담에 가기 전에 타지마할의 습작이라고도 칭해지는 후마윤의 무덤에 들르기로 했다.
슬슬 배가 고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근처의 카말 호텔이라는 맛집에 들르기로 했다.
우리가 밥부터 먹고 간다 해서 후마윤님이 화난 걸까.
이렇게 후마윤에 닿기 위한 뺑뺑이는 시작되었다.
길을 잃어도 여행에선 즐거우니까,
후마윤 담벼락 주변을 돌고 돌아 이곳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마당있는 주택단지들을 지나,
지네가 가득한 담벼락을 지나,
릭샤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걷고 걸었다.
후마윤 나 배고파.
얼굴 보러가게 밥 좀 먹여줘.
인력거에서 자고 있는 아저씨도 보고,
휘파람 소리를 내며 염소를 모는 아저씨도 만났다.
염소 안녕?
이렇게 많고 많은 풍경들과 사람들을 만났지만
결국 후마윤은 뒷모습만 보고 말았지.
후마윤은 뒷태도 이쁘다.
앞태를 못봐서 뒷태가 더 예뻐보인다.
(앞태는 사실 더 예뻐요ㅠㅠ 제몫까지 가주세요ㅠㅠ)
칫. 도도한 그녀.
결국 지친 우리는, 후마윤은 뒤로하고 일단 잘 먹기로했다.
힘들땐 치킨이라고 하지 않았나?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곳은 근처의 마쌀라 하우스(Masala House)
문을 열어주는 관리인과 열자마자 불어오는 냉장고같은 시원함이, 그간의 고단함이 씻기는 느낌.
3시간정도를 걷고 걸어 겨우 앉은 곳에
방긋 웃는 접시가 날 웃음짓게했다.
오느라 고생했어라고 하듯 방긋 웃는 접시.
이 접시에 무얼 담아 잘 먹을까!!
신기한 소스와 함께나온 에피타이저
양고기 카레 X 실패하지 않는 버터갈릭 난
(피트, 와인처럼 보여주고 따는 탄산수와 라임넣은 콜라)
요거슨 바로 웨이터님이 양고기 못뜰까봐 직접 서버에 담아주신 플레이팅.
인도에서 이런 서비스와 쾌적함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무시해서 미안해요.
호텔조식에서 먹은 음식이나 길거리 음식보다는 향이 더 무난하고, 현대화된 느낌의 음식.
카레를 좋아한다면, 인도에서는 그닥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난에 진한 커리를 콕콕 찍어먹으며 원기 충전!!
마지막으로 짜이로 티타임을 하고,
다시 씐나게 놀 에너지 충전.
후마윤이 안 놀아주니 악샤르담이랑 놀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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